안녕하세요, lifeonmat입니다!
지난 시간에 소개한 수리야 나마스카라 A는 아쉬탕가 요가의 시작을 여는 태양을 향한 인사였죠. 오늘은 그 연장선이자 좀 더 역동적인 흐름인 수리야 나마스카라 B (Surya Namaskara B)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해요.
1. 수리야 나마스카라 B는 뭐가 다를까?
수리야 A가 마치 아침 햇살 같은 부드러운 인사라면, 수리야 B는 그 햇살을 온몸으로 껴안는 ‘움직임의 점화’ 같아요. 이 시퀀스는 A보다 동작이 많고, 체력 소모도 더 크며, 몸 전체의 열을 빠르게 끌어올리는 특징이 있어요. 그래서 본격적인 아쉬탕가 시퀀스를 시작하기 전에, 몸을 ‘완전히 깨우는’ 준비 운동으로 자리 잡았죠.
🔥 신화 속 이야기 – ‘전사’의 등장
수리야 B에는 ‘전사 자세(Virabhadrasana)’가 포함돼요. 이 동작은 사실 인도 신화 속 ‘비라바드라’라는 신의 전사’에서 이름을 따왔어요. 전설에 따르면, 시바 신은 연인의 비극적인 죽음에 분노해 자신의 머리카락을 뽑아 ‘비라바드라’라는 전사 신을 만들어냅니다. 그는 정의의 분노를 품고 나타난, 힘과 결단력의 상징이었죠. 이 전사의 기운을 담은 동작이 전사 자세예요.
그러니까 수리야 B는 태양에게 인사하면서 동시에 내 안의 전사 정신을 깨우는 시퀀스라고도 할 수 있어요. 강하지만 정렬된 움직임, 집중력 있는 에너지—그게 핵심이죠.
2. 수리야 나마스카라 B의 구성
전체 동작은 약 17개의 호흡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수리야 A의 흐름에 몇 가지 중요한 동작이 추가된 형태예요.
- 타다사나 (Tadasana) – 산 자세
- 우카타사나 (Utkatasana) – 의자 자세 (숨 들이마시며)
- 우타나사나 (Uttanasana) – 전굴 (숨 내쉬며)
- 아르다 우타나사나 (Ardha Uttanasana) – 반 전굴 (숨 들이마시며)
- 차투랑가 단다사나 (Chaturanga Dandasana) – 플랭크 하강 (숨 내쉬며)
- 업독 (Urdhva Mukha Svanasana) – 상체 확장 (숨 들이마시며)
- 다운독 (Adho Mukha Svanasana) – 몸 뒤로 밀기 (숨 내쉬며)
- 비라바드라사나 1 (Virabhadrasana I) – 전사 자세 1 (양쪽 각각)
- 다시 차투랑가 → 업독 → 다운독을 거쳐
- 전굴 → 반 전굴 → 우카타사나 → 타다사나로 돌아옴
포인트: 다운독과 전사 자세를 반복하면서 상·하체의 균형을 골고루 사용해요.
3. 연습 팁과 주의할 점
- 우카타사나에서 무릎이 발끝 앞으로 나가지 않도록 주의해야해요.
체중을 뒤쪽으로 실어야 무릎 부담이 줄어들어요. - 전사 자세에서는 골반 정렬이 중요해요.
골반이 정면을 바라보도록 의식하고, 뒷발 뒤꿈치는 안정적으로 눌러줘요. - 호흡과 함께 흐름을 느끼기.
이 시퀀스는 '몇 번 했냐'보다 얼마나 집중했냐가 더 중요해요.
4. 수리야 B는 어떤 사람에게 좋을까?
- 아침에 몸을 빠르게 깨우고 싶은 분
- 요가로 근력과 유산소를 함께 하고 싶은 분
- 집중력과 균형감각을 기르고 싶은 분
- 아쉬탕가 요가에 입문 중이거나 심화 연습 중인 분
처음엔 힘들 수 있지만, 익숙해지면 마치 에너지 순환 루틴처럼 몸이 원하고 즐기게 되는 흐름이 될 거예요!
5. 마무리하며
수리야 나마스카라 B는 단순한 동작의 나열이 아니라 내 안의 에너지와 집중을 일깨우는 강한 흐름이에요. 한 번만 제대로 해도 온몸이 따뜻해지고, 무엇보다 ‘지금 여기에 있는 나’를 깨우는 힘이 있어요.
다음 글에서는 수리야 B 안에 포함된 우카타사나 자세를 깊이 있게 파볼 예정이에요. 강하지만 바르게 하려면 은근히 섬세한 이 자세, 같이 익혀보자구요!
오늘도 내 안의 태양에게 인사하는 하루 되세요 🌞
Namaste.

📚 참고 자료
- David Swenson, Ashtanga Yoga Practice Manual
- Kino MacGregor, The Power of Ashtanga Yoga
- 개인 수련 및 수업 경험 기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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