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lifeonmat입니다.
오늘은 수리야 나마스카라 시퀀스의 두 번째 동작, 하늘을 향해 손을 들어올리는 우르드바 하스타사나(Urdhva Hastasana)를 소개해볼게요. 이 동작은 겉보기에 단순하지만, 그 안에는 확장, 열림, 상승하는 에너지가 가득 담겨 있어요. 바로 앞 동작인 타다사나가 중심을 세우는 동작이었다면, 우르드바 하스타사나는 그 중심에서 위로 뻗어나가는 확장의 시작이죠.
1. 이름의 의미
- Urdhva = 위로, 상승
- Hasta = 손
- Asana = 자세
즉, 우르드바 하스타사나는 “위로 뻗은 손의 자세”, 혹은 “하늘을 향해 손을 들어올리는 자세”라고 해석할 수 있어요.
2. 신들의 기도를 닮은 자세
요가에서 손을 하늘로 길게 뻗는 이 동작, 우르드바 하스타사나는 단순한 기지개 동작이 아니라 아주 오래전부터 신과 인간 사이를 연결하던 ‘기도의 형식’에서 비롯된 자세예요. 고대 인도에서 수행자들은 하늘을 향해 두 팔을 들어 올리는 자세로 신에게 기도하거나 자신의 의지를 선언했어요. 이 자세는 ‘아노자리 무드라(Anjali Mudra)’와 결합되어 정수리 위에서 손을 합장하고 우주와 연결되는 의식의 상징이 되었죠.
힌두 신화에서는 신들이 인간에게 축복을 내릴 때 손을 하늘에서 아래로 내리며 손바닥을 펴는 모습으로 그려지곤 하는데, 반대로 인간이 신을 향해 손을 올리는 모습은 경배, 받아들임, 정화의 상징으로 여겨졌어요. 즉, 우르드바 하스타사나는 하늘로 마음을 들어올리는 '내면의 손길'이라고도 볼 수 있어요.
3. 태양을 향한 손, 수리야 나마스카라 속 상징
우르드바 하스타사나는 **수리야 나마스카라(태양 경배 시퀀스)**의 일부예요.
이 시퀀스는 본래 **태양신 수리야(Surya)**에게 바치는 예배 형식으로,
하늘을 향해 두 팔을 올리는 이 자세는
“나는 오늘 하루, 당신의 빛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라는 의미를 가진 에너지 선언 자세이기도 해요.
4. 어떻게 할까요?
- 타다사나에서 숨을 들이마시며 두 팔을 위로 들어올려요.
- 팔은 귀 옆으로, 손은 어깨 너비 정도로 평행하게 뻗어요.
또는 손바닥을 맞대어 합장(Anjali mudra) 해도 좋아요. - 어깨는 귀에서 멀리, 승모근의 긴장은 풀어줍니다.
- 시선은 손끝 또는 정면, 가능하면 손을 향해 살짝 올려보세요.
- 척추는 길게, 꼬리뼈는 살짝 말아 정렬을 유지해요.
5. 주의할 점
- 허리를 너무 뒤로 꺾지 않기
- 팔꿈치는 펴되 과하게 잠기지 않도록
- 복부를 살짝 끌어당겨 허리 지지
- 목은 긴장을 풀고 시선만 위로 부드럽게
6. 어떤 효과가 있을까요?
- 척추, 어깨, 팔의 유연성 향상
- 흉곽 확장 → 호흡이 깊어짐
- 몸의 앞면 전체가 열리며 활력 상승
- 아침 수련 루틴에 좋음
- 자신감, 활력, 열림의 에너지 상승
우르드바 하스타사나는 마치 하루를 깨우는 기지개 같아요. 단순히 팔을 들고 있는 것 같지만 심호흡과 함께 전신의 기운을 위로 이끄는 느낌을 주죠.
7. 철학적 의미
우르드바 하스타사나는 자신을 세상에 드러내고, 연결하고, 활짝 열리는 행위예요. 이 자세는 단지 팔을 드는 게 아니라, “나는 지금 여기서 깨어 있고, 위와 연결되어 있으며, 에너지를 주고받을 준비가 되어 있다.” 라는 의식적인 선언이에요.
8. 마무리하며
우르드바 하스타사나는 수리야 나마스카라의 두 번째 동작이지만, 사실상 모든 요가 수련의 시작점이 될 수 있는 자세예요. 타다사나에서 발바닥으로 중심을 세운 후, 이 자세에서 하늘로 확장되는 순간, 몸도 마음도 조금 더 넓고 길어지는 걸 느낄 수 있어요.
다음 수련 때는 손끝이 닿는 하늘 너머로 당신의 하루와 의도를 부드럽게 올려보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Namaste 🌞
📚 참고 자료
- Kino MacGregor, The Power of Ashtanga Yoga
- Yoga Anatomy, Leslie Kaminoff
- Yoga Journal (www.yogajournal.com)
- 개인 수련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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