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왜 개(狗)의 이름이 붙었을까-다운독 & 업독

 안녕하세요, lifeonmat입니다 🌿

 오늘은 요가 수련 중 가장 자주 마주하게 되는 두 동작, 다운독(Downward Facing Dog)과 업독(Upward Facing Dog)에 대해 조금 색다른 시선으로 이야기해보려 해요. 단순한 자세 설명이 아닌, “왜 이 동작들이 하필 ‘개 자세’일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해볼게요. 

1. 실제 ‘개 🐶 ’에서 나온 동작?!

이 자세의 영문 이름을 보면 쉽게 알 수 있어요.

• 다운독 = Downward Facing Dog
• 업독 = Upward Facing Dog

그리고 산스크리트어로는

• Adho Mukha Svanasana (아도 무카 스바나사나)
  • Adho = 아래로, Mukha = 얼굴, Svana = 개
• Urdhva Mukha Svanasana (우르드바 무카 스바나사나)
  • Urdhva = 위로

즉, 각각 “아래를 향한 개의 자세”, “위를 향한 개의 자세”란 뜻이에요. 놀랍게도 이 이름들은 실제 개가 움직일 때의 동작에서 따온 것이죠!

2. 개가 알려주는 요가 자세의 정수

 한 번쯤 반려견이나 길에서 만난 강아지가 앞다리를 앞으로 쭉 뻗고 엉덩이를 들어올리는 스트레칭을 본 적 있지 않나요?

그게 바로 다운독의 원형이에요. 잠에서 깨어난 개가 기지개를 켜듯, 척추를 길게 늘이며 준비하는 모습이죠. 반대로, 업독은 상체를 쭉 펴서 햇볕을 받는 듯한 모습, 혹은 앞발로 땅을 밀며 자신을 드러내는 느낌과 닮아 있어요.

3. 다운독 & 업독 – 움직임의 상징

 이 자세는 단순히 "개처럼 생겨서" 붙은 이름이 아니에요. 요가에서 굉장히 중요한 에너지의 방향과 철학을 담고 있어요.

 

다운독: 몸과 마음을 비우고 길게 늘이며 정돈하는 시간

업독: 가슴을 열고 세상 앞에 자신을 드러내는 용기

 이 둘은 서로 반대 방향의 에너지 흐름을 가지고 있지만, 서로를 이어주며 시퀀스 전체의 균형을 만들어줘요. 다운독은 쉼의 공간, 업독은 활력의 순간이라고 말할 수 있어요.

4. 요가의 스승은 동물?

 사실 요가에는 동물에서 유래한 자세들이 꽤 많아요.

• 고양이자세 (Cat pose)
• 낙타자세 (Camel pose)
• 독수리자세 (Eagle pose)
• 까마귀자세 (Crow pose)

 이 모든 자세들은 자연의 생명체들의 지혜로운 움직임에서 영감을 받았고, 그 동작을 몸으로 체화하며 배운다는 의미를 담고 있어요. 그러니까 개 자세도 단순히 ‘귀엽다’고 붙은 게 아니라, 자연의 본능적인 움직임을 배우고 내 몸에 익히는 하나의 과정인 거예요.

5. 마무리하며

 요가를 하다 보면 자주 만나는 자세인 다운독과 업독. 하지만 그 이름에 담긴 뜻과 유래를 알고 나면 동작 하나하나가 더 재미있고 의미 있게 느껴지지 않나요? 수련에서 이 자세를 할 때 몸을 늘이거나 펴는 그 순간에 ‘한 마리의 동물처럼’ 집중해보세요. 우리 몸은 본래 그렇게 움직이도록 설계되어 있으니까요 .

Namaste 🙏

📚 참고 자료

• The Heart of Yoga, T.K.V. Desikachar
• Yoga Journal (www.yogajournal.com)
• 개인 수련 및 요가 클래스 경험 기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