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lifeonmat입니다. 오늘은 아쉬탕가 요가(Ashtanga Yoga)의 시작이자 많은 수련자들이 가장 오래 머무는 단계인 프라이머리 시리즈(Primary Series)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해요. 이 시리즈는 단순히 ‘입문자용’이 아니에요. 오히려 가장 깊고, 정직하고, 오래 함께하게 되는 시퀀스예요. 수련자마다 수년간 이 시리즈 안에서 자신의 몸, 마음, 에너지와 깊게 마주하게 되죠.
1. 프라이머리 시리즈란?
이 시리즈의 정식 명칭은 Yoga Chikitsa (요가 치키차)예요.
- Yoga = 연결, 통합
- Chikitsa = 치료, 정화
즉, 프라이머리 시리즈는 몸과 마음을 정화하고 치유하는 요가 시퀀스를 뜻해요.
2. 시퀀스 구성 흐름
- 수리야 나마스카라 A & B (태양 경배) → 몸을 깨우고 호흡을 정렬
- 스탠딩 시리즈 → 균형, 중심, 하체 안정성 강화
- 시팅 시리즈 → 전굴, 트위스트, 코어 강화
- 피크 포즈 & 나바사나 시퀀스 → 복부, 중심, 집중력 테스트
- 백밴딩 (우르드바 다누라사나) → 가슴 열기, 에너지 상승
- 피니싱 시리즈 → 역자세, 명상, 사바사나
총 약 60~75분 수련이 기본이에요. 하지만 초보자는 절반 시퀀스만 수련해도 충분하고, 자신의 수준에 맞춰 점진적으로 늘려가면 돼요.
3. 프라이머리 시리즈의 역할은?
- 정화: 소화기계, 림프계, 순환계 → 내부 독소 제거
- 정렬: 불균형한 근육 사용과 자세 교정
- 에너지 재분배: 에너지 흐름을 재조정하여 피로 회복
- 집중 훈련: 매번 같은 순서를 반복 → 마인드풀니스 강화
- 인내심 길들이기: 몸보다 먼저 마음이 “그만하고 싶다”고 말하는 지점부터 시작!
4. 프라이머리 시리즈에 얽힌 이야기
고대 요가 전통에서 ‘치키차(치료)’는 단순한 의학이 아니었어요. 신체, 마음, 프라나(생명에너지)를 함께 다스리는 ‘내면의 불균형을 바로잡는 의식적인 움직임’이었죠. 파타비 조이스 선생님은 “프라이머리 시리즈는 몸을 고치기 위한 처방이며, 호흡이 진짜 의사다.”라고 말했어요.
→ 즉, 이 시리즈는 ‘수련을 위한 준비가 아니라, 그 자체가 치유의 수련’인 거예요.
5. 이렇게 수련해보세요
- 처음엔 Half Primary (절반 시리즈, 나바사나 이후 백밴딩으로)부터 시작해요
- 매일 조금씩 반복, 흐름과 순서를 익히는 데 집중
- 자세보다 호흡, 움직임보다는 지속성이 더 중요
- 마이솔 스타일 수련도 좋아요 (자기 템포로 시퀀스를 따라감)
6. 마무리하며
아쉬탕가 프라이머리 시리즈는 매일매일의 수련 속에서 조금씩 내 몸을 이해하게 해주고, 숨결과 함께 나를 바라보는 법을 가르쳐주는 시퀀스예요. 초반엔 "어렵다", "길다", "지겹다"는 마음이 들 수 있어요. 하지만 어느 순간, “이 자세는 오늘의 내 감정 같다”는 생각이 들면서 요가는 나와 함께 살아가는 연습이 되어가요.
오늘도 매트 위에서 익숙한 순서를 따라 익숙하지 않은 나를 마주하는 여정이 되길 바라요.
Namaste 🙏
📚 참고 자료
- Sri Pattabhi Jois, Yoga Mala
- Kino MacGregor, The Power of Ashtanga Yoga
- Yoga Journal
- 마이솔 클래스 수련 노트, 개인 수련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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