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발끝을 잡고 나를 마주하는 시간 – 파당구쉬타아사나

 안녕하세요, lifeonmat입니다!
 오늘은 아쉬탕가 프라이머리 시리즈의 첫 스탠딩 자세이자, 가장 단순하면서도 중요한 전굴 자세인
파당구쉬타아사나(Padangusthasana)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해요. 단순히 '발끝을 잡는 동작' 같지만, 이 자세는 우리가 매트 위에서 처음으로 마주하는 전굴의 세계, 그리고 몸과 마음을 내려놓는 첫 연습이에요.

1. 이름의 의미

• Pada = 발
• Angustha = 엄지발가락
• Asana = 자세

 즉, 파당구쉬타아사나(Padangusthasana)는 “발의 엄지발가락을 잡는 자세”라는 뜻이에요. 이름 그대로, 전굴하면서 두 손가락으로 엄지발가락을 감싸는 동작이 핵심이에요.

2. 어떻게 할까요?

1. 타다사나(산 자세)에서 시작합니다.
2. 숨을 내쉬며, 척추를 길게 늘린 채 상체를 아래로 숙여주세요.
3. 검지와 중지로 양쪽 엄지발가락을 감싸 쥡니다.
4. 숨을 들이쉬며 척추를 반쯤 펴고, 가슴을 앞으로 길게.
5. 숨을 내쉬며 팔꿈치를 옆으로 벌리고 상체를 다리 쪽으로 더 깊이 숙입니다.
6. 정수리는 바닥 방향, 엉덩이는 하늘 방향으로

3. 자주 하는 실수와 팁

• 무릎을 너무 무리하게 펴기 ❌
  → 햄스트링에 무리가 갈 수 있어요. 처음엔 무릎을 약간 굽혀도 좋아요. 척추 정렬이 더 중요해요.
• 상체를 억지로 눌러 숙이기 ❌
  → 복부를 허벅지 쪽으로 당긴다는 느낌으로 내려가세요.
•  목에 긴장이 들어감 ❌
  → 머리는 축 늘어뜨리듯, 목은 이완된 상태 유지하세요.

*팁: 발을 잡으려다 허리가 무너지기 쉬워요. 그럴 땐 요가 블록을 사용하거나 정강이를 잡는 변형도 괜찮아요.

4. 어떤 효과가 있을까요?

• 햄스트링, 종아리, 척추 전반의 유연성 향상
• 소화기계 자극 → 복부 순환 개선
• 머리를 아래로 → 뇌혈류 증가, 긴장 완화
• 바닥과 연결된 몸 → 마음의 안정, 집중력 향상

5. 이 자세에 담긴 의미

 파당구쉬타아사나는 "처음으로 몸을 접는 전굴의 시작"이에요. 이 자세에서 우리는 무언가를 내려놓는 법,
그리고 자기 자신과 마주하는 법을 배워요. 머리를 심장보다 낮추는 자세에서는 겸손과 수용, 비움의 감각이 자연스럽게 따라와요. 때로는 발끝을 잡는 그 단순한 행위 안에서 나를 향한 집중과 호흡이 깊어지기도 하죠.

 

“이 자세에서 내가 잡고 있는 건, 발끝이 아니라 흩어진 나의 중심일지도 모른다.”

6. 마무리하며

 파당구쉬타아사나는 아주 단순하지만 요가 수련의 시작점에서 우리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알려주는 자세예요.

매트 위에서 몸을 접고 고요하게 숨을 내쉴 때 그 순간이 곧 요가의 본질 아닐까요?

 

다음 수련 때, 발끝을 잡으며 속삭여보세요.

Namaste 🙏

📚 참고 자료

• Kino MacGregor, The Power of Ashtanga Yoga, Shambhala, 2013.
• B.K.S. Iyengar, Light on Yoga, Schocken Books, 1966.
• David Swenson, Ashtanga Yoga: The Practice Manual, 1999.
• Leslie Kaminoff & Amy Matthews, Yoga Anatomy, Human Kinetics, 2nd Ed.
• Yoga Journal – www.yogajournal.com
• 개인 수련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