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lifeonmat입니다.
오늘 소개할 자세는 스탠딩 시퀀스 중에서도 몸과 마음을 한껏 가라앉히는 전굴 자세인 프라사리타 파도타아사나 (Prasarita Padottanasana)입니다. 이 자세는 다리를 넓게 벌리고 상체를 깊게 숙이면서 척추를 풀어주고, 몸을 중력에 맡기는 연습을 해요. '수련 속 쉼표' 같으면서도 깊은 에너지를 정돈하는 전환점이 되기도 하지요.
1. 이름의 의미
- Prasarita = 넓게 벌린
- Pada = 발
- Uttana = 강하게 늘림 (Uttanasana의 "Uttana"와 같음)
- Asana = 자세
즉, Prasarita Padottanasana는 "발을 넓게 벌리고 강하게 몸을 늘이는 자세"를 뜻해요. 하체로 단단히 지지하고, 상체는 중력에 맡겨 부드럽게 내려갑니다.
2. 어떻게 할까요?
- 다리를 넓게 벌리고 양발을 서로 평행하게 섭니다.
- 양손을 골반에 얹고, 숨을 들이쉬며 가슴을 활짝 엽니다.
- 숨을 내쉬며 고관절을 접으며 상체를 앞으로 깊게 숙입니다.
- 손을 바닥에 내려 놓거나, 발목, 정강이를 잡을 수 있어요.
- 정수리는 바닥 방향으로, 척추는 길게 늘어뜨려요.
- 가능하다면, 머리 꼭대기를 바닥에 가볍게 닿게 하거나, 요가 블록을 사용할 수 있어요.
아쉬탕가에서는 이 자세를 네 가지 변형(손 위치에 따라 A, B, C, D 버전)으로 수련하기도 해요.
3. 자주 하는 실수와 팁
- 상체를 눌러 숙이려는 것 ❌ → 허리를 구부리는 게 아니라 고관절 접기 + 척추 길게 늘리기가 핵심!
- 무릎이 구부러지거나 발에 힘이 빠지는 경우 ❌ → 무릎을 살짝 펴고, 발바닥 전체로 바닥을 강하게 누르세요.
- 목에 긴장감 ❌ → 머리를 편안히 늘어뜨리고, 목 주변 힘을 풀어주세요.
✅ 팁: 처음에는 손을 땅에 못 대도 괜찮아요. 손바닥, 손끝, 블록 등을 활용해서 몸을 편안히 맡기는 것이 더 중요해요.
4. 어떤 효과가 있을까요?
- 햄스트링, 종아리, 허벅지 뒤쪽 스트레칭
- 척추 이완 및 유연성 향상
- 복부 자극 → 소화 개선
- 뇌혈류 증가 → 정신적 안정, 스트레스 해소
- 골반 열기와 고관절 유연성 강화
5. 이 자세에 담긴 이야기
프라사리타 파도타아사나는 "나를 무릎 꿇리는" 전굴 자세와는 다르게, 열고 확장하면서 내려가는 독특한 느낌을 줘요. 우리는 늘 무언가를 쥐고 버티려 하지만, 이 자세는 '중력에 몸을 맡기는 신뢰'를 가르쳐줍니다. 몸을 무겁게 바닥에 맡기는 동안, 오히려 마음은 더 가볍게 떠오를 수 있어요.
“내려갈수록, 나는 더 자유롭다.”
바닥을 향해 내려가는 그 여정이, 결국은 자기 자신에게 다가가는 길인 거예요.
6. 마무리하며
프라사리타 파도타아사나는 바쁜 수련 흐름 속에서도 나를 깊이 가라앉히고 정리하는 순간을 선물합니다. 오늘 매트 위에서, 다리를 넓게 벌리고 숨을 내쉬며, 그 고요한 중심으로 스며들어 보세요.
“내가 바닥에 닿을수록, 나의 중심도 명확해진다.”
Namaste 🙏
📚 참고 자료
- B.K.S. Iyengar, Light on Yoga, Schocken Books, 1966
- Kino MacGregor, The Power of Ashtanga Yoga, Shambhala, 2013
- Leslie Kaminoff & Amy Matthews, Yoga Anatomy, Human Kinetics
- Yoga Journal – www.yogajournal.com
- 아쉬탕가 마이솔 수련 노트 및 개인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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